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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가난한 사람이 못 사는 '소유'의 시대는 이젠 아 니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정현종 시 읽기 3일 째이다. 오늘은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이다. 지난 여름에는 아포가또(affogato)를 마시는 재미로 보냈다. 아포가또는 이탈리아어로 '빠지다. 익사하다'라는 뜻이다. 그때 나는 내가 풍경이 된다. '함께 즐기면서' 잘 존재하면, 그게 잘 사는 것이다. 부자가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이 못 사는 '소유'의 시대는 이젠 아 니다. 우린 절대 가난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굶어 죽는 시대는 벌써 끝났다. 지금은 너무 먹어 병을 얻는 시대이다. 그래 난 먹고 마시는 것도 원칙을 가지고 있다. 비 알코올 음료로는 커피 믹스를, 식사로는 라면을, 알코올 음료로는 소주를 피한다.  그리고 '느리게' 살려고 한다. 속도를 선택하면, 풍경이 사라지고, 삶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완주를 원한다면 자신의 속도로 가야 한다. 그래 오늘도 이 고운 가을 빛에 '풍경으로 피어나'는 하루를 보내리라.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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