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글이에요.

한표 생각: 인문 산책
바닷가에 한 사업가 앉아 있었다. 마침 한 어부가 배를 끌어 올리는데, 큰 생선들이 배에 가득했다. 사업가가 어부에 말했다. "생선을 이만큼 잡으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 하나요?" "잠깐이면 됩니다." 사업가가 놀라 다시 질문을 했다. "그럼 바다에 오래 있으면 생선을 더 많이 잡을 수 있겠네요?" "이 정도면 우리 식구가 먹고 살기에 충분합니다." 그러자 사업가가 계속 또 물었다. "그럼 고기를 잡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아침 일찍 일어나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죠. 그 다음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놀아 줍니다. 오후에는 아내와 낮잠을 즐깁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만나 술을 한잔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지요."
사업가는 가만히 듣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나는 사업가지요. 그래 당신을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우선 바다에 좀 더 오래 머물며 생선을 가능한 한 많이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잡은 생선을 팔아서 저축하면 더 큰 배를 구입할 수 있고, 그러면 물고기를 훨씬 더 많이 잡을 수 있겠지요. 그럼 또 다시 배를 구입해서 회사를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만들어서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키는 겁니다."
어부가 대답했다. "그럼 그 다음에는 요?" 사업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다음에 당신은 멋진 집에서 왕처럼 사는 겁니다. 상황이 좋다면 주식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죠. 그러면 더욱 큰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부가 다시 물었다. "그럼 또 그 다음에는 요?" 사업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 다음에 당신은 물론 은퇴를 할 겁니다. 그리고 작은 어촌으로 이사 와서 작은 집을 구입할 수도 있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물고기 몇 마리를 잡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놀아 주겠죠. 그리고 아내와 기분 좋은 낮잠을 즐기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친구들을 만나 한 잔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겠죠." 그 말을 들은 어부가 웃으며 말했다. "지금 제가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나도 지금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 가끔 흔들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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