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좀 불편한 시를 읽은 것 같다. 댓글들이 다양하였지만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적었다. 사유의 시선 높이가 참 다르다. “사랑의 방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방법을 가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이성복) 사랑에 성공하는 법이니, 이렇게 하면 사랑을 잘 할 수 있고 저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하는 말은 모두 맞지 않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두고 밤새 끙끙거리며 고민하는 것도 사실 다 쓸데없는 짓이다. 사랑은 일정한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을 비속어로 ‘선수’라고 표현한다. 그런 사람이 하는 걸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꽃의 이유/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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