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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배워서 남 주자’는 정신이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한표 생각: 인문 산책

‘회향’(廻向)이란 말을 나는 좋아한다. 이 말은 불교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굳이 불교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닦은 공덕을 세상으로 되돌려 다른 이들에게 널리 이익이 되게 하려는 것이 회향의 마음이다. ‘배워서 남 주자’는 정신이다.

초등학교부터 경쟁교육에 밀어 넣어지는 한국 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남 주려고 배운다는 게 가당치 않은 얘기로 들리겠지만, 잘 생각해보자. 남 줄 수 있어서 배우는 게 좋은 거다. 우리 존재가 놓인 자리가 그렇다.

타인을 위한 기도와 나를 위한 기도가 더불어 함께 깃들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존재는 고독해 진다. 병들게 된다. 내 아픔, 내 자식의 고통, 내 가족의 슬픔, 내가 당하는 불평등 외엔 관심 없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