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강경(江景, 강의 풍경)을 걸었다. 나비처럼.
어우회에 한산 소곡주를 마셨다.
나비처럼, 난 몸 하나가 전 재산이다. 그리고 무소속이다.
나비/최승호
짐짝을 등에 지고 날거나, 헬리콥터처럼 짐짝을 매달고 날아가는 나비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나비는 바늘처럼 가벼운 몸 하나가 있을 뿐이다. 몸 하나가 전 재산이다. 그리고 무소속이다. 그래서 나비는 자유로운 영혼과 같다. 무소유(無所有)의 가벼움으로 그는 날아다닌다. 꽃들은 그의 주막이요, 나뭇잎은 비를 피할 그의 잠자리다. 그의 생은 훨훨 나는 춤이요, 춤이 끝남은 그의 죽음이다. 그는 늙어 죽으면서 바라는 것이 없다.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죽을 때에도 그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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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에서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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