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글이에요.




프랑스 대선 이야기 3탄ㅔ
지난 4월 23일 1차투표 결과 마크롱 후보와 르 펜 후보가 1,2위로 결선푸표로 진출했다. 우리보다 2틀 전인 5월 7일에 결선투료가 이루어진다. 이 두 후보가 결선에 오르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대해 말이 많다.
- 두 후보가 기존의 양당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신프랑스혁명'이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비주류가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는 지금, 구체제와 인물 청산을 뜻하는 '데가지즘(degagisme)' 바람이 거세다. 지난 30여 년간 계속된 저성장과 고실업, 또 프랑스의 대외적 영향력과 위상 악화 속에 '데가지즘' 선풍이 몰아치면서 구정치인들이 모두 탈락하고 아웃사이더들이 부상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기성 정치인들에게 지쳤다. 신선하고, 젊은 비주류의 새 정치인이 나와서 여의도 문법을 바꾸었으면 한다.
# 프랑스어로 degager란 동사는 '제거하다, 치우다'란 뜻이다. 데가지즘은 이 동사로부터 나온 신조어이다.
# 마크롱은 프랑스의 전통 과자 '마카롱'으로 기억하면 쉽고, 르펜은 보르도의 뽀므롤 지역에서 나오는 명품 와인 'Le Pin(르팽, 소나무란 뜻)'으로 기억하면 쉽다. 결선투표는 '과자와 와인'의 싸움이라는 말도 있다. 마리아쥐 측면에서, '르 팽'와인과 마카롱은 어울리지 않는다.
- 프랑스는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정권을 잡아 왔다. 1959년 제5공화국 이후 이 두 정당에서 결선투표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 1위로 올라간 마트롱 후보의 당에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지난해 8월에 'En Marche!(전진)' 창당했었다. 2위로 올라간 르펜 후보는 극우정당 후보로 하원 의원 1명이 전부이다. 이런 결과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투표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인물에게 한번 희망을 걸어보겠다는 표심이 강했던 것 같다.
- 역대 최연소 중도파와 역대 최초 극우 대통령의 대결인데, 중도의 마크롱이 당선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62%가 마크롱이 얻었고, 르펜은 38%의 지지율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대선 과정에서 <토론회>를 보니, 데가지즘이 작동해 많은 정치가들을 물갈이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