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좋은 콘텐츠를 갖추면, 언제든지 세상이 부른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9. 11. 12:31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머니 투데이>의 김진형 기자의 다음과 같은 질문을 아침에 읽었다.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 BC)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AC)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그만큼 코비드(COVID) 19가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플랫폼'의 영향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넷플릭스,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은 우리가 매순간 '숨 쉬듯이' 소비하며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자, 창업가, 스타트업이 앞다퉈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플랫폼들이 거대 플랫폼 공룡 사이에서 살아 남기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는 콘텐츠가 없으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플랫폼과 콘텐츠 중에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플랫폼이라는 말이 최근에 많이 회자된다. 윤정구 교수에 의하면, "플랫폼 비즈니스란 다면 시장의 운동장을 열어주고 이 다면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이 운동장에서 선수로 주인으로 열심히 뛰어서 이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의미한다. 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업자와 고객을 모아서 운동장에 모아서 구전수수료를 받는 사업은 플랫폼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플랫폼 비즈니스는 아니다. 그래 여러 사업체들이 자사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중소상인들에게는 하루빨리 블록체인 기술이 숙성되어 중개인 없는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중계수수료로 비즈니스를 해왔던 생계형 플랫폼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다. 일부 플랫폼 비즈니스는 장사꾼들이 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사람들을 유입하게 만든 후, 충분히 사람들이 유입되면 곧바로  서비스에 중계료를 붙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중계료를 올려가며 갑질을 한다. 그래 지금 우리 국회에서 계류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조속하게 통과되어야 한다. 윤정구 교수의 담벼락에서 만난 생각이다.

내가 아침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콘텐츠이다. 좋은 콘텐츠를 갖추면, 언제든지 세상이 부른다. 그래 오늘 오후에는 서울에 간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1년 반 만에 서울 나들이이다. <신성 우리마을 토요학교> 와인 강의를 마치고 KTX로 올라갈 생각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복합와인문화공방 뱅샾62>를 찾아 준 친구 변호사의 프랑스식 라클렛 요리와 와인 자리이다.

오전에는 좀 여유가 있다. 그래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이야기를 이어 쓰려 한다. 지금은 독일 와인 여행을 하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내공이 깊은 사람들과 광어회에 독일 리슬링 와인을 저녁으로 먹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소리 없이 부드럽고 온화하다. 영혼의 밀도가 그만큼 촘촘하고 섬세하기 때문일 거다. 와인도 그렇다. 고급 와인일수록 밀도가 촘촘하고 섬세하다. 우리는 그걸 '풀 바디'라 한다. 사람의 영혼도 '바디(body)', 즉 '몸'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반추(反芻)할 수 있는 여유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사람을 품어 안을 수 있는 남다른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영혼도 저급과 고급이 있다. 고급 영혼이 되도록 독서를 하며, 자신을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이희숙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물지 않은 채 덮어버린 상처는
언젠가 폭발하고 말 지뢰와도 같다
상처는 본래 건드려서 아픈 것보다  
돌보지 않아 절망이 되어버린 상처가 더 가혹한 법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죽음보다 깊은 상처도
세월 앞에서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

다른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인문운동가_박한표 #우리마을대학_인문운동연구소 #사진하나_시하나 #이희숙 #복합와인문화공방_뱅샾62 #플랫폼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