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10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7월 15일)
오늘 아침 사진처럼, 난 연꽃에서 진흙을 읽는다. 진흙을 뚫고 올라와 연꽃이 핀다. 이를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 한다.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결코 더러운 흙탕물이 묻지 않는 연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더러움(진흙)과 깨끗함(연꽃)의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세속은 이분법적으로 쪼개진 세계의 공기를 마신다. 선이 있어야 악이 있으니, 선하게 살 일도 아니다. 붓다가 말하는 해탈의 세계는 선과 악의 대립이 없다. 성경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 "하느님은 선인이나 악인이나 똑같이 해를 비추고 비를 내리신다." 선악을 가르는 화살이 녹은 자리에 핀 꽃이 연꽃이다. 그래서 이 꽃의 이름은 '해탈'이기도 한다. 해탈의 꽃은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왜? 더 이상 진흙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다짐한다. 의연하게, 슬기롭게, 아름답게 살겠다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의연하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슬기롭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연꽃/ 손석철
생물의 주검 온갖 오물들
부패로 질펀하게 흔들리는 늪속일망정
인내의 뿌리 깊디깊게 박고
넌 얼마나
바보 같은 용서의 가슴 가졌길래
그토록 곱게 웃을 수 있느냐
연꽃은 다음과 같이 10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열 가지 의미를 닮게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에 주변의 부조리와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연 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 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물이 연 꽃잎에 닿아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러 떨어짐에 주변의 어떠한 나쁜 것을 멀리하고,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3.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 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 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이, 한 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물속에 역한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역한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가 온 연못을 가득 채우며 향기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4.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그 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다우며 깨끗한 몸과 마음을 간직하라는 의미이다.
5.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 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 이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은 잎의 모양이 둥굴어 보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고 행복하게 해 웃음을 머금고,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며, 인자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6.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사람에도 잘 꺾이지 않으며 남의 입장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게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7.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연꽃을 꿈에 보면 길몽이라 하듯이,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8.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연꽃은 피고 나면 반듯이 열매를 맺는데 우리가 살면서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 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9. 성숙청정(成熟淸淨):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 짐을 느낀다.
연꽃은 어린 싹이 날 때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으며 누가 보아도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연꽃은 활짝 피면 그 색이 정말 곱고 아름다운데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니 몸과 마음이 맑은 사람이 되라는 거다.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 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10. 생기유상(生己有想):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 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기유상(生己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다음은 법정 스님이 말했던 연 꽃잎의 지혜이다.
연꽃의 지혜대로 맑고 향기롭게 살다 갑시다.
외모에 신경 쓰지 말고 이 우주에 딱 한사람인 귀한 나 자신의 마음을 연꽃같이 貴하게 살다 갑시다.
진흙의 세파에 시달려도 마음은 연꽃같이 청정한 이 우주와 같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살다 갑시다.
빗방울이 연 잎에 고이면 연 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 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 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 구나" 하고 그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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