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우리들의 삶에 '소금'을 치다. (9)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2. 10. 09:02

우리들의 삶에 '소금'을 치다. (9)

2025년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가 선정됐다. 말 그대로 '세상이 잠시도 머물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는 뜻이다. '변동불거'는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구절로 '세계의 만물과 질서는 항상 변화하며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격동하는 한국 사회를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1 년 간 계엄령 선포,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급류처럼 흘러가고 있는 지를 상기시킨다. 변화는 일상 화 됐고, 안정은 예외가 됐다.

이럴 때마다, 노래처럼 외우는 구절이다. "인심유위(人心惟危)하고,  도심유미(道心惟微)하니,  유정유일(惟精惟一)하고, 윤집궐중(允執厥中)하라."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다. 즉, 금방 이랬다 저랬다 하며, 조금 있으면 또 바꾸고 바뀐다. 그래서 위태롭다. 반면 도(道)의 마음은 사람 마음의 반대다. 그래서 아주 미미하고, 동요됨이 없다는 뜻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 마다, 되새기는 구절이다.

얼마만 벌면 그만 해야지 해 놓고 마음이 금방 변한다. 그만큼 인간 마음은 보 잘 것 없고 위태롭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직 순수하고 오직 한결같이 초발심(初發心)으로 정월 초하룻날 먹은 마음 섣달 그믐날까지 가야 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도심(道心)은 유약하기 때문에 잘 얻어지는 ㅋ것도 아니고 아주 약하고 미미하고 작다. '도'라는 것은 마음을 깨닫고 천지의 마음을 얻고 천지와 하나 되는 것은 그만큼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는 뜻이다. 그래서 "윤집궐중", '도'를 닦고 중(中)을 잡기 위해서는 인간의 그 위태로운 마음을 벗어나 초월하여 '도'를 이루어서 일편단심으로 한결같이 하라는 이야기이다.

도(道)의 핵심 내용은 반대 방향을 지향하는 운동력, 즉 반(反)이다. 어떤 것도 변화하지 않거나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이 동양 철학이고, 이를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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