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내 뜻대로 안되게 되어 있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1. 11. 16:46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고통스러운 세상을 모두 구제하기보다는 나라도 의연하게 살면서, 다만 양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다. (의연依然하다: 이전과 다름없다.) 어떻게?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좀 정리를 한다. 나머지는 내려놓고 받아들인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내 뜻대로 안되게 되어 있다. 왜? “무상고무아無常苦無我”이니까. 즉, 모든 것이 변하니까, 욕구가 당연히 좌절되어 고통스럽고, 내가 내 것이 아니니 나는 없다. 일시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내 뜻에 부합될 수 있지만, 그럼 그렇게 얻었던 것도 또 변한다. 그러니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이 현상계이다. 그런 줄 아는 것이 이걸 수용 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것,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것,
지금 이 순간 내 현존을 잘 챙기는 것이다.

내가 존재한다는 이 자체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나를 너무 내세우지 마라.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 내 뜻대로 되기를 너무 바라지 마라. 이렇게 좀 내려놓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그리고 이 세상의 흐름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