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1. 3. 10:46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강화학습이 무엇인가가 <새로운 통찰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제였다. 학습(學習)이란 말에서 습(習)이란 "어린 새가 날개를 퍼뜨럭거려 스스로 날기를 연습한다."이다. 그것도 100번 이상 연습한다. '學'이 정보 습득이라면, '習'은 배운 것을 익히는 것이다. information-in(안, 내적으로)+formation(형성)-transformation(변화). 정보를 안으로 형성해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를 '공부'라고 한다. 공부(工夫)의 工자는 天(하늘)과 地(땅)을 연결한다는 뜻이고, 夫는 사나이란 뜻이지만 천과 지를 연결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공부는 천지를 사람이 연결하는 것이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공부란 세계와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세계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이다. 어제 만난 태극권도 일종의 '멍 때리기'이다. 그래 난 '강화(强化)'라는 말이 불편했다. 삶은 생장수장(生長收藏)의 원리 안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멍 때리기 대회/최승호

멍 때리기 대회가
2014년
서울광장에서 처음 열렸다

나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뇌에 수북한 생각들을 거북털처럼 쏟아놓고
멍게나 해삼처럼 단순해진 뇌를
멍하게
멍청하게
광장에 내버려두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멍하니 멍청하게 산다는 것은
멍게와 해삼에게나 가능한 일


멍청해지려고
우리는 무척이나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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