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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만 그나마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0. 12. 10:39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AI(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존재론적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구체적인 일상의 삶을 위협하면서 등장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인간 고유의 활동으로 여겨져 왔던 지적 노동의 대부분을 AI가 대신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만 그나마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 시인은 창의성이란 반복되는 몸의 활동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장애물 앞에서 섬광처럼 찾아 오는 것이라고 했다. 몸을 강조한다. 창의성은 "허리 꺾어 지도록 끝없는 반복에서/풀리지 않는 그 고통에서", "불꽃 튀듯 생겨나는 것"이라 했다. 인간은 단지 뇌가 아니라 몸 전체를 통한 온갖 감각의 파동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인간에게는 몸이 있다. 그 몸의 힘과 기능을 잃으면, 기계한테 진다. 창의는 커녕.

창의력/윤재철

창의, 창의 하지마라
책상 앞에 앉아 머리만 굴리며
창의, 창의 아이디어니 디자인이니 하지 마라.

창의도 눈물에서 나오는 것
허리 꺾어 지도록 끝없는 반복에서
풀리지 않는 그 고통에서 나오는 것

어느 날 에잇!
다 뒤집어 엎고 싶을 때
그 끝에서 창의도 나오는 것

단지 양복 뒷면을 하나로 나누었다가
둘로 나누었다가 통으로 만드는 것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IT 신기종
그것이 창의인가(아 참으로 가벼이 몸 바꿔 돈을 버는 자본주의여)

창의는 어느 날
괭이날을 내리 찍다가
흙 속에 파묻힌 바위에 부딪치다가
불꽃 튀듯 생겨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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