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영혼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라.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0. 11. 14:30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가을비 내리는 아침에 떠난 여행이다.
"영혼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라"(소크라테스)

영혼을 관리하는 방법은
1) '참나'의 각성 - 선정 바라밀
2) 에고의 무지와 아집 척결-지혜 바라밀: 에고의 정화작업
3) 행위 교정(말과 행동을 참나가 시키는대로 한다.) - 지계 바라밀.

이 방법을 불교에서는 "계정혜'라고 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혜계'이다. 정은 '선정'을 말하고, 참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혜는 '지혜'를 말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것이고, 계는 '지계'를 말한다. 청정한 삶을 살도록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이것을 "거경, 궁리, 역행"으로 표현한다. 거경은 '우러르고 받드는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를 가짐'이다. 그러나 거경은 진통제이다. 아직까지는 무지와 아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함'이다. 그러니까  궁리는 치료제이다. 끝으로 역행은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한 마디로 하면, '황금율'이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에게 하라." 다르게 말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천애인'이다. 하늘의 뜻을 몰입해 이해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참나를 찾는 '선정 바라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선정'이란 한가지 주제에 일념으로 집중해서 모든 에고의 작용(생각, 감정, 오감)을 고요하고 잠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대상이 '생각, 감정, 오감'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고, '호흡'이 될 수도 있으며, '참나' 자체가 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호흡, 생각, 감정, 오감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나중에는 '참나'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선정'이라 한다. 요즈음 말로 하면 '몰입'이다. 유교에서는 '경'이라고 하고, 철학에서는 '깨어있음"이라는 표현도 한다. '몰라, 괜찮아'하면서, 자신의 존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참나'를 되찾고 나면, 그 자리는 본래 고요하다.

그런 다음 참나에 의지해서 지혜를 닦는 것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지혜' 바라밀이다.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에고를 고요하게 만드는 선정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지혜를 얻으려면 선정을 먼저해야 한다. 그러니까 에고가 일으키는 생각, 감정 오감으로부터 벗어나 한 가지에 몰입하는 깨어있음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의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삶은 끊임없는 선택이라면 그 선택을 잘 하기 위해 지혜를 길러야 한다. 유교에서는 '거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경'은 신하가 임금 앞에 서서 몰입하는 경우이다. '경'을 요즈음 말로 하면 '깨어 있음'이다.

반면, 지혜란 궁극적 차원에서 사물의 시공간을 초월한 본질인 실상을 명확히 아는 것을 말하며 '역사적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제반 인과관계를 두루 꿰뚫어 아는 것을 말한다. 유교에서는 이것을 '궁리'라고 말한다. 모든 사물은 영원히 불변하는 측면인 궁극적 차원(절대계, 하늘의 차원)이 존재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매 순간 변하는 측면인 역사적 차원(현상계, 땅의 차원)이 존재한다. 한 사물 속에 존재하는 이 두 가지 모습을 두루 꿰뚫어 보고, 매사에 지혜롭고 올바른 답을 내려서 선과 악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여 한다. 이것이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