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문화는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이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8. 23. 15:43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폭우에 찢겨도 꽃잎은 웃고, 강풍에 쓰러져도 꽃대는 푸르니 무모하지 않으면 생명이 아니고, 뜨겁지 않으면 그리움이 아니다.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지만, 저들은 봄마다 잎이 푸르기를 멈춘 적 없고, 여름마다 꽃이 붉기를 그친 적이 없다. 무서운 태풍이 온다는 데, 뭇 생명들에게 용기를 보낸다. 어제 조찬 모임에서, 요한 갈퉁Johan Galtung, 노르웨이 평화학자의 문화에 대한 멋진 정의를 만났다. 문화는 모든 예술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의하는 모든 것이다. 문화는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이다. 그래 비바람이 불어도 우리 삶은 문화적이어야 한다.
상사화/도종환
남쪽에선 태풍이 올라오는데
상사화 꽃대 하나가 쑥 올라왔다
자줏빛 꽃봉오리 두 개도 따라 올라왔다
겁도 없다
숲은 어떤 예감으로 부르르 떨고 있는데
어떤 폭우 어떤 강풍 앞에서도
꽃 피우는 일 멈출 수 없다는
저 무모한
저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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