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잘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8. 5. 09:21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 만난 문장은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는 않겠다'였다. 가해(加害)와 피해(被害)는 다르다. 가해 당사자가 죽으면 기억은 묻히기 때문이다. 그래, 독일처럼, 인문운동가는 꾸준히 기억을 들춰내지 않으면 안 된다.

유대인들도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자신들의 고통스런 과거를 정의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는 야드 바셈(Yade Vashem, 이름을 기억하라)이라는 유대인 학살 기념관이 있는데, 그 입구에는 "망각은 포로상태를 이어지게 한다. 기억은 구원의 비밀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비극은 잊지 않아야 반복되지 않는다.

최근 일본의 아베가 보여주는 태도를 보고, 오늘 아침은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가 인간을 이기적인 동물로 보고, 가장 이기적일 때 모든 것이 잘 되므로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우리는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신의 이야기는 들어보지 않고, 생각을 당한다.

어제 하루 종일, 내 SNS는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로 뜨거웠다. 그 중,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박평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한일전을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이라고 9 가지를 열거한 것이 눈에 들어 왔다. 표현이 좀 거칠어 좀 바꾸어 나열해 본다. 1. 일본의 입장을 충실히 따르는 토착 왜구들이 많다. 2. 역사를 개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3. 뭣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까는 일이 많다. 4. 이런 사람들의 예상은 언제나 빗나간다. 5.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잘났다고 정신승리 한다. 심지어 자신들이 쿨한 줄 안다. 6.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과 국민이 열심히 싸워 승리를 얻어내자, 한 것도 없는 사람들이 숟가락 올리려고 혈안이기도 하다. 7.이런 사람들은 진영과 이념에 상관 없이 어디에나 있다. 8. 특히 이들의 낯짝은 상당히 두껍기 때문에 언제 또 자기 잘난 척 하면서 입을 놀릴지 모른다. 9 그러므로 이들을 반드시 기억해놔야 한다."

잘 모르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생각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당한 결과이다. 그레, 오늘 아침은 애덤 스미스의 예를 들어 가며 필링(peeling)의 인문학을 펼치려 한다. 그의『도덕감정론』의 인간은 '호의를 베푸는 이기주의자'이고, 『국부론』의 시장은 이런 인간들이 뛰노는 곳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곳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기심이라는 표현이 'selfishness(제멋대로임, 이기적임- 남의 이익을 침해해서라도 내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 'self-love(자기애, 자기에 대한 사람)'라는 점이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것은 self-love이다. 그 말은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남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남을 대할 때도 다르다. 남이 내게 손해를 입히면 싫은 것처럼, 나도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 그건 양심이 충고를 하는 소리이다. 요약하면, 애덤 스미스가 전제한 것은 사장에 나온 인간이 selfishmess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self-love를 가진 인간이라는 점이다.

애덤 스미스는 타인에게 호의를 가진 자기사랑의 인간들이 존재하는 시장이 속임수가 없는 공정한 가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속에는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때문에 독점도 없고 착취도 없다. 임금이나 이윤이 특정한 사람에게 쏠리는 현상도  제한된다. 그리고 분업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이것은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만들게 한다. 이것이 애덤 스미스가 찾은 신의 질서의 법칙이다. 이 때 국가는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리고 공공기관과 공공사업 운영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런 신의 질서에 탐욕(selfishness)스런 인간이 나타나 세상을 괴롭힌다. 그래 우리는 뭉쳐 응징하고, 굴복 당하지 말하야 한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잘 알고 말해야 한다. 예컨대, 탐욕스런 자들에 의해, 애덤 스미스가 경제적인 동물인 이기적인 인간을 창안하고 옹호한 우두머리가 되었다.

신의 질서를 위반하면, 신의 무서운 '벌'을 기다려야 한다. 속세적으로 보아, 이번 수출 규제는 일본이 정치적 혹은 외교적 사안을 경제적 수단을 써 해결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일본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에 고통을 주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받아들이는 건 다르다. 일본 기업은 수십년간 쌓아온 ‘신뢰’를 한번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불신국가"는 외려 전쟁범죄를 망각한 일본이다.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이철환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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