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나는 '무'를 '없음'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지운다', '버린다'라는 동사로 본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8. 2. 10:21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대전와인 #유성_신성동_와인 #쓸쓸함_한잔_오천원
한표 생각: 인문 산책
삶은 지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무위(無爲)'는 '도'에 따르는 행위이고, 지우면서 비움을 행하는 것이다. 반면 '유위(有爲)'는 상대적 분별을 따르는 억지 행위이고, 채움을 행하는 것이다. '무위'는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그러함(자연)'의 '도'를 깨닫고 따르니 만사형통이다. 반면 '유위'는 상대적인 분별의 안경을 쓰고 일을 보고 일을 하니, 힘만 들지 되는 일이 없다. '유위'를 쉽게 말하면, '억지로' '일부러'라는 부사가 붙는 행위들이다. '스스로 그러한' 자연은 그렇지 않다. '저절로' 이루어지게 하는 거다.
나는 '무'를 '없음'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지운다', '버린다'라는 동사로 본다. 그냥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비우거나 버리는 거란 말이다. 그러니까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도 새롭게 해석이 된다. '무소유'란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기 위해 버린다는 적극적인 실천적 의미를 갖는 거고,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물건의 물성(物性)을 유지시키는 적극적인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