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행동이 사람을 만들지 배경이 만들지 않는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7. 24. 07:59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하나

법구경을 보면, "나는 출생을 묻지 않는다. 다만 행위를 물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품격이 있으려면 주어진 환경 때문이 아니다. 귀한 사람은 귀한 행동의 결과이고, 사람이 격이 없고 추해지는 것은 불우한 환경 때문이 아니라 추한 행동의 결과이다. 행동이 사람을 만들지 배경이 만들지 않는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보고 배운다. 손을 펴자.

손을 펴다/최서림

우리는 우리의 빈손에
얼마나 갖고서 태어난지 모르고 산다.
우리의 손 안엔 산과 들이 들어차 있고
하늘과 강이 푸르게 푸르게 펼쳐져 있다.
자신만을 위해 손을 꽉 움켜쥐고 있으면
해가 뜨지 못해, 산도 들도
캄캄한 세상 속으로 사라진다.
세상을 향해, 손바닥을 활짝 펴주면
빛 속에서, 온 세상이
그 안으로 다시 들어와 넘실거린다.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다 빌려서 쓰다 갈 뿐, 내 것은 없다.
손 안에 있는 것조차 모르고 살다
두 손을 다 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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