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할 수 없다.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참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 56 (18/07/16)
1. 자리이타: 남을 먼저 이롭게 함으로써 결국은 자기에게 득이 된다. 이 해석이 마음에 든다.
2. 천지지도 극즉반 영즉손: 천지의 도는 끝까지 가면 돌아오고 가득 차면 이지러진다. 더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봄이 지난면 이 여름이 또 다시 온다. 달도 차면 기울어 보름달에서 그믐달로 바뀐다. 끝까지 가면 되돌아오고, 차면 이지러진다. 이것이 천지 자연의 도이다 인간 세계를 포함한 우주의 이치이다. 더워도 좀 참자.
3. 극즉반: 극에 이르러야 비로소 돌아온다. 하늘을 향해 던진 돌도 최고점에 이르러야 비로소 떨어지기 시작한다. 힘들면 빨리 바닥을 쳐야 한다.
4. 조선의 선비들은 하루 세 번씩 자신을 반성했다. 나도 태블릿을 가지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며 자신에 대해 성찰을 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자. 이러한 자세를 성리학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거인욕 존천리' (에고의 욕심을 버리고 참나가 지니고 있는 양심(우주의 원리, 6바라밀, 6가지 인격의 기둥)에 머물게 하라.) 이것이 깨어있는 '경'의 자세요, '선정'이요, '몰입'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존천리 거인욕'(주희):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버리자.
5. 맹아하면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나무는 처음에 조그만 떡잎이 나왔을 때는 보통 나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나무는 일단 땅 속에 뿌리를 내리기만 하면 그야말로 빠른 속도로 자라난다. 그래서 초기에 뽑지 않으면, 무섭게 자라나 뿌리가 땅 속 깊이까지 파고들어 뽑을 수 없게 된다. 맹아: 텃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맹아란 '나무에 새로 돋아나는 싹'을 말한다. '움'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나의 나쁜 습관이야기일 수 있다.
6. 마음이 조급해지면, 심장이 빨리 뛴다. 심장이 빨리 뛰면 일찍 죽는다. 모든 사람은 심장 박동의 총수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의학상식을 기억하면, 조급하고 초조해 하면, 일찍 죽게 된다. 죽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주어진 삶을 다 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자신이 가진 심장박동수를 일찍 소모하기 때문이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그러니 차분하게 평상심으로 천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사는 법이다.
7.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할 수 없다. 진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말과 행동은 상활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존천리 거인욕'(주희) 여기서 천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공동의 규칙이고, 인욕은 개인의 이익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바람을 무시하는 욕망을 말한다. 주희는 이것을 이렇게 부연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밥을 먹는 것은 천리이고, 더 맛있는 요리를 계속 찾는 것은 인욕이다."
8.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집권 시 자신이 우선적으로 추구할 가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해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이 보다 윤택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을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국가에 뭔가를 바라지 말고 모든 것을 제 힘으로 알아서 해결하는 그런 인간형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끝으로 두 대통령은 자신의 뜻을 이룬 것 같다. 기생충 박사 서민교수의 지적이다.
9. "당신 옆에 있는 낯선 자가 바로 신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의 말이다. 근본주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자기가 믿는 것만 옳다고 믿는 건 오만이자 무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이다. IS와 알카에에다는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이다. 종교는 오히려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자기 삶을 깊이 보려는 의지이다. 나를 변혁시키려는 하나의 활력소 같은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로 태어난 인간에게 이타적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이 바로 종교의 중요한 목적이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유한한 존재인데, 무한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학문이 종교이다. 이것이 종교의 힘이고, 우리 예술적 창조의 원동력이다.
10. 생각의 힘은 고독에서 나온다. 그래서 고독을 훈련해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만 또 다른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묵상이 필요하다. 위대한 사람은 이 묵상과 연민의 마음, 자비(compassion)를 지니고 있다. 배철현 교수가 강조하는 묵상과 연민은 자기 시간을 갖는데서 나온단다.
11. 인문학이 나아가 길은 기존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질문을 하게 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다. 그래서 고독하게 원전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질문하는 두려움이 없어진다. 읽는 행위야말로 생각의 근육을 기르는 운동이다. 안문학은 그런 질문을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개척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