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최고의 삶은 세상에 정의가 더 많이 작동하도록 기여하는 시간 속에 있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7. 17. 09:01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침묵의 기도문"이 필요한 아침이다. "나무의 믿음"이 필요한 아침이다. 날씨 탓인가?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후회하는 아침이다. 이 더위 끝나면,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다. 최고의 삶은 세상에 정의가 더 많이 작동하도록 기여하는 시간 속에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적 자원이 조금이라도 더 생기도록, 그래서 덜 힘겹게 살도록 보살피는 그 시간에서 삶은 가치를 갖는다.
믿음에 관하여/임영석
나무를 보니 나도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겠다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있어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다가 가야겠다
그러려면 먼저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땅에
내 마음의 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다
눈과 비, 천둥과 번개를 말씀으로 삼아
내 마음이 너덜너덜 닳고 헤질 때까지
받아적고 받아적어 어떠한 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침묵의 기도문 하나 허공에 세워야겠다
남들이 부질없다고 다 버린 똥, 오줌
향기롭게 달게 받아먹고 삼킬 수 있는 나무,
무엇을 소원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무,
누구에게나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
그런 나무의 믿음을 가져야겠다
하늘 아래 살면서 외롭고 고독할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울고 싶을 때
못 들은 척 두 귀를 막고 눈감아 주는 나무처럼
나도 내 몸에 그런 믿음을 가득 새겨야겠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임영석 #와인비스트로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