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만약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두 가지를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7. 15. 08:29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은 2018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이 있고, 동시에 월드컵 축구도 결승전이 있다. 영국이 월드컵 결승에 올라갔더라면, 영국인들은 축구와 테니스 중 어느 경기를 더 볼까 궁금했는데, 무산되었다. 축구 종주국 영국이 벨기에한테 지면서 4위가 되었다. 윔블던 센터 코트 선수 입장 문 위에 키플링의 시구절이 적혀 있단다. "만약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두 가지를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누가 이기고 지든, 승리와 좌절을 같은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면, 한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 길지만, 일요일이라 소개한다.

만약에(If)/러디어드 키플링

만약 모두가 이성을 잃고 너를 탓할 때
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약 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
네 자신을 믿고 그들의 의심마저 이해해줄 수 있다면

만약 기다리면서도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남에게 속더라도, 남을 속이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미워하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너무 선량한 척하지도,
너무 현명한 척하지도 않는다면

만약 꿈을 꾸면서도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만약 생각하면서도 생각을 목표로 삼지 않을 수 있다면
만약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두 가지를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만약 네가 말한 진실이 악인들에 의해 왜곡되어
어리석은 자들을 옭아매는 덫이 되어도 참을 수 있다면
평생을 바친 일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용기가 있다면

만약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걸고
단 한 번의 도박에 걸 수 있다면
다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잃은 것에 대해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는다면

만약 모든 것을 잃은 후에도 변함없이
네 심장과 신경과 힘줄이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남은 것이라고는 “버텨!“ 라고 말하는 ‘의지’ 밖에 없을 때까지
여전히 버틸 수 있다면

만약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의 덕을 키질 수 있다면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오만하지 않을 수 있다면
만약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만약 모두를 중하게 여기되 누구에게도 지나치게 치우지지 않는다면

만약 가차없이 흐르는 1분을
60초 달리기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너의 것이며
비로소 너는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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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