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7. 15. 08:26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참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오늘을 잘 사는 것이 삶이다. 삶에 답이 있고, 올바른 가야할 길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무기력해진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열려있기 때문이다. 답이 없고, 길을 찾아야 하기에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답이 없기에 다양성이 있고, 길이 없기에 새로운 길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존재는 마주하는 이 시간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고 있는 '길'에 확신을 가지고 싶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고은, 2000)
가는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지 (김규동, 2005)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휘파람 부는 사람/메리 올리버, 2015)
시는 자연에 쓰인 하느님의 편지 같다.
그 편지에서 나는 지혜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