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시대정신을 고민한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7. 6. 16:39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시대정신을 고민한다.

오늘은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한 이야기중에  동의하는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 기자는 김일성대학을 나온 북한 사회의 엘리트였는데, 탈북하여 기자로 입사했다.

- '금수저 사회'는 결국 '세습사회'이다.

- 현재 한국 사회는 강고한 기득권이 통로마다 꽉 막고 있는 사회이다. 기득권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리고 기득권이 사회발전을 막고 있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한 여러 가지 역량이 한계치에 이르렀다. 특히 기득권이 막고 있다는 '모든 분야'에는 정치, 행정, 경제, 교육 등이 망라되지만, 특히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들마다 기득권, 즉 금수저의 아버지가 놓여 있다. 재벌만이 아니라 의사, 법조인, 언론인 등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유가 보장되는 직업들마다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개인들의 좌절감이 더 크다.

- 한국은 세습사회이다. 북한은 권력자 혼자서 다 가지고 세습하는 사회라면, 남한은 한 100명쯤이 나눠서 세습하는 사회이다.

- 직장 스트레스는 남한이 열 배 더 크다. 일하는 환경에서의 자유에 대한 부분이다. 북한은 100% 고용제 사회이고, 직장 내에서 사장이나 상사의 권한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 된다. 한국에서처럼 윗사람에게 잘못 보이면 해고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없다. 때문에 상당히 평등한 직장문화가 자리 잡혀있다.

-한국은 일터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밥줄'과 직결된다는 위기감이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회는 정말 능력에 따른 결과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왜곡이 심하다. 사장 자리를 물려받으면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경영자로 포장해 준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은 제 능력만큼 인정받을 기회도 없다.  왜곡이 존재한다.

-기득권 장벽이 더 공고해지고 변화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결국 세계적 경쟁에서 심각하게 뒤처지는 후진국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기득권의 장벽을 넘지 못해 머뭇거린다면 후진국이 언제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 오히려 기득권이 얽힌 복잡한 구조가 없는 사회가 미래 사회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3D 프린터로 집을 짓고 도로를 놓으면 건설비용이 현재의 20%밖에 안 든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산업화사회에 맞는 인력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바꾸려면 유아에서 대학생까지 큰 맥락으로 보고 관리하는 교육 정책, 각자 가진 능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제대로 키워주는 공교육 시스템이 회복되어야 한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비대해지는 잘못된 방향이 뻔히 보이는데도 그 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결국 교육계의 기득권들이 통로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 끝으로, 개인의 이익과 이해관계를 위해 정치 대표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용인하는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