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산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귀한 시간 안에서 나를 꽃피우는 과정이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6. 27. 09:36


시 읽다 (5): 산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귀한 시간 안에서 나를 꽃피우는 과정이다.

늙은 꽃/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