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소리로 자신을 표현한다.
9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세상은 소리로 자신을 표현한다.
많은 이들은 이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 하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소리에도 그림자가 있다. 그 그림자가 신호이다.
우린 소리 속에 숨어 있는 신호를 보지 못한다.
그 신호는 '진실'과 '진실 같은 것', 즉 사이비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진실은 전면에 등장하기 전에 신호를 보낸다.
아주 작은 미세한 파동으로 자신의 진실 전체를 드러내려 한다.
그 파동을 우린 '낌새' 또는 '기미'라고 한다.
낌새를 읽어야 삶의 존재가 풍성하다.
삶의 길목에서 낌새를 알아차리려면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알아차림은 간단하지 않다.
개념과 체험이 만나야 한다.
여기선 공자가 말하고 있는 개념을 소개한다.
'의필고아'
- 의는 사의로 근거 없는 억측을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
- 필은 자기 주장을 기필코 관철시키려는 자세
- 고는 융통성 없는 고집, 유연한 관점이 아닌 경직된 틀
- 아는 자신을 내세우는 것으로 양심이 아니라 욕심
이 '의필고아'를 이렇게 푸는 사람도 있다.
의: 현존을 방해하지 마라!
필: 미래를 기대하지 마라!
고: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아: 자아를 내세우지 마라!
포스트모던이즘이 느껴진다.
이것들은 자연과 세상이 소리로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에서 출발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알아차림은 개념만으로 안 된다.
진리를 추구하는 이는 신호에 민감하다.
그 민감한 감수성이 열린 마음이다.
이성보다 감성을 좋아한다.
그 열린 마음으로 자연과 세상의 소리가 보내는 신호를 듣는 체험이 필요하다.
책상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라.
나가서 타자를 만나라.
여기서 타자는 레비나스 식으로 세계, 타인 그리고 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