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사회주의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하나, 시 하나
어제 우리는 <새통사>에 학자도 아니고, 교수도 아닌 한 시민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쓴 책을 한 권 가지고 오신 분의 강의를 들었다. 주제도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책 제목이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였다. 문제는 저자는 떠나고, 2차로 남은 우리들 끼리 아주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는 것이다. 평등과 자유,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오늘의 교육 문법 이야기 등등.
아침에 페북을 열었더니, 미국의 버니 샌더슨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에 그는 "21세기에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인권은 경제적 권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그것이 그가 다시 주장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민주적 사회주의"라고 한 강연에서 말했단다. 그의 주장은 다섯 가지이다.
▫ 생활 가능한 임금을 지급하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
▫ 양질의 건강보험을 누릴 권리
▫ 교육을 마칠 권리
▫ 적절한 수준의 주택(affordable housing)을 가질 권리
▫ 깨끗한 환경을 누릴 권리와 은퇴를 보장받을 권리
그러면서 연설의 끝자락에서는 "내가 믿는 것은 미국인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 그러니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자유롭다는 것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했다.
자유(自由)라는 말 참 어렵다. 나는 자유와 평등은 등가의 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실질적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 자유는 잡아 먹힐 자유와 잡아먹을 자유만 있을 뿐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프랑스 혁명에서 주장한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이다. 평등은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다. 물론 모두가 다 같이 평등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고장 난 저울같은 사회는 기회부터 불평등하다. 그러면 결과가 절대 평등할 수 없다. 그리고 그 평등 안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 우리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 공유하는 시처럼, "약해지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물론 그냥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도전하는 용기와 책임 그리고 진실과 연민을 갖추기 위해, 우리는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약해지지 마/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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