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난 시인이 생각하는 평화를 꿈꾼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6. 12. 08:16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에게 새날이 되길 기원한다. 어젠 깊은 잠을 못 이루었다. 꿈에 싱가포르가 떠올라서. 김정은은 잠도 못자고, 자본에 의해 밤나들이를 했다. 이 세상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싱가포르는 김정은을 통해 관광 광고를 하는구나! 언론은 그 자본에 따라 주구 노릇을 하고. 아무래도 좋다. 난 시인이 생각하는 평화를 꿈꾼다. "시래기 한 가닥만 못한/이데올로기"여 이젠 안녕!
김치찌개 평화론/곽재구
김치찌개 하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식구들의 모습 속에는
하루의 피곤과 침침한 불빛을 넘어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실한 비계 한 점 아들의 숟가락에 올려 주며
야근 준비는 다 되었니 어머니가 묻고
아버지가 고춧잎을 닮은 딸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지 그렇게 얘기할 때
이 따뜻하고 푹신한 서정의 힘 앞에서
어둠은 우리들의 마음과 함께 흔들린다
이 소박한 한국의 저녁 시간이 우리는 좋다
거기에는 부패와 좌절과
거짓 화해와 광란하는 십자가와 덥석몰이를 당한 이웃의 신음이 없다
38선도 DMZ도 사령관도 친일파도
염병할, 시래기 한 가닥만 못한
이데올로기의 끝없는 포성도 없다
식탁 위에 시든 김치 고추무릅 동치미 대접 하나
식구들은 눈과 가슴으로 오래 이야기하고
그러한 밤 십자가에 매달린
한 유대 사내의 웃는 얼굴이 점점 커지면서
끝내는 식구들의 웃는 얼굴과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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