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자신의 생각은 지식-정보-자극이라는 삼각편대로 이루어진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6. 10. 09:13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1. 왜 우리는 선거판의 흑색선전에 속는가? 자기 생각을 가지려면, 우선 의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의문으로 질문을 해야 한다. 의문은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질문 없는 삶이 가장 한심한 거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알고 싶은 것이 없다. 누군가 말을 하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질문하지 않고, 이미 마음 속에 정해진 마음을 가지고 해석한다. 호기심이 없고 알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도무지 알고 싶은 것이 없으니, 그 어떤 의미 부여가 안 되는 까닭이다.

2. 자신의 생각은 지식-정보-자극이라는 삼각편대로 이루어진다. 지식(knowledge)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일 뿐이다. 새로운 지식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면, 이제까지 형성된 지식 이외의 것을 습득해야 한다. 정보는 의미가 부여된 자극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극만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지각한 자극들에만 의미를 부여한다. 해석이란 말은 의미 부여의 행위이다. 이렇게 해석을 통해 의미가 부여된 자극을 정보라고 부른다. 문제는 정보는 혼자서 해석될 수 없다. 반드시 다른 정보와 관계 속에서 설명된다. 그러니 좀 알려고 해야 한다. 남이 하는 말만 받아들이면 실수한다.

3. 창의적 사고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창의적 사고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단계부터 다르다. 창의적 사고는 일상의 당연한 경험들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이를 "낯설게 하기"(시클롭스키)라 한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창조적 작업인 예술의 목적은 일상의 반복과 익숙함을 낯설게 해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만드는 데 있다. 우리 삶이 힘든 이유는 똑같은 일이 매번 반복되기 때문이다. 예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재미<창의=낯설게 하기<예술=art+alcool-반복되는 일상을 뒤흔든다.우리 삶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는 매일 반복되면서 따분하고 지긋지긋한 삶을 낯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4. 몽타주 기법에서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다. 게스탈트 심리학의 명제이다. 각각의 부분이 합쳐지면 부분의 특징은 사라지고, 전체로서의 전혀 다른 형태Gestalt가 만들어진다. 게스탈트 심리학=완결성의 법칙=폐쇄성의 법칙: 불완전한 자극을 서로 연결시켜 완전한 형태로 만들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적 경향을 의미한다. 그래 잘 모르는 인신공격에 우리는 속는다. 각자 잘 모르면서 새로운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만든다.

5. 인간은 불완전한 정보 자체를 못 견뎌한다. 그래, 자기가 이야기를 만든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뭔가 틈이나 흠을 보여줄 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런 것일까? 글쓰기에도 몽타주 기법이 필요한 것 같다. 몽타주 기법은 불연속적인 정보, 서로 모순되거나 부자연스러운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시해서 독자의 적극적 해석을 유도하는 상호작용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이나 독자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면 싫어한다. 관객이나 독자의 몫을 남겨 두어야, 그래야 그들은 몰입한다. 그리고 글쓰면서 너무 폼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삶이 힘든데, 글마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독자를 자극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남도 나와 같다는 '요상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인문운동가박한표 #시대정신 #대전문화연대 #김정운에디톨로지

박문호, <뇌과학 공부> 새로운 기억이 안 들어오면, 절차기억과 신념기억에 지배를 받는다. 공부 안하는 사람이 흑색선전에 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