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알게 하는 것과 사랑하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5. 30. 08:50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알게 하는 것과 사랑하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가령 과학지식을 가르쳐 알게 하는 것은 교육이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는 것은 문화가 있어야 한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도 인문지식을 배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인문정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는 문화를 익히게 하는 것이다.

인문학의 역할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지지 말아야 한다는 각성을 요구하는 일이다. 더 나아가 고통받는 타인을 향한 위안과 공감을 불러내,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루는 일이다. 나 자신의 존재만을 위해, 나만 잘 살려고, 내 존재만 풍성하려고, 공부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언젠가 내가 노트에 적어 두었던 글이다. 남의 세계에 빠지지 말고, 내가 되는 길이 중요하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찾는 것이 공부의 길이다.

“그대가 바른 견해를 얻고 싶거든 타인으로부터 미혹을 받지 말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만나는 것은 모조리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 그래야 비로소 해탈하여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으리라.” 임제 스님의 말이다.

타인에게 붙들리고, 외부의 권위에 사로잡히면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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