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아직 끝이 아니다. 내가 끝이라고 선택하는 그 순간이 끝이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5. 26. 08:53

9년 전 오늘 글입니다.

'참 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인생은 자기가 상상한 모습대로 되고,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바로 그 사람이다."(파라셀수스)
정말인가?

밀턴 에릭슨은 두 번에 걸친 심각한 소아마비를 자기최면과 무의식의 힘으로 이겨낸 인간 승리의 모델이다. 나 자신도 그의 주장에 따라, 내가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해 보고 싶다. 꿈이 좌절되어 겪는 아픔.

그는 무의식을 어떤 이상적 징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문제 해결의 원천으로 생각한다. 어떤 첨단 심리학 이론이나 투약 처방보다도 환자의 무의식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당신 안에 이미 치유력이 있다"고 하며 무의식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다.

자신의 가장 큰 걱정거리를 자신도 모르게 적극적으로 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무의식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나는 괜찮아질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끌어내, 의식화되어 있는 불리한 정보는 망각하고 무의식에 잠재된 유리한 정보는 끄집어 내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에는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 두가지 있다.
수렴적 사고: 새로운 이야기를 접해도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이야기나 지식의 패턴으로 모든 외부 정보를 환원시켜 버린다.
확산적 사고: 다양한 분야로 상상력을 확장해 나간다.

가급적 확산적 사고로 내 안의 잠재력을 믿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상상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내 안에도, <신데렐라>의 '재투성이 신데렐라'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진심을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운 아이가 살고 있다. 그러나 나도 그녀처럼 자존감을 잃지 않으리라.  나도, 그녀처럼, 남들이 아무리 나 자신을 초라하게 볼지라도 나 자신의 위대함을 끝내 믿을  것이다.

"재투성이는 어떠한 환멸이라도 참고 견디는 오랜 기다림이고, 어떠한 굴욕도 견디어 내는 불굴의 자존심이며, 외부적 결핍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질기고 참을성 있는 희망이다." (오이겐 드레이번,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지금은 내 모습이 그녀처럼 '재투성이'이지만, 지금의 고통은 인생의 맷집을 키우고, 고통의 면역력을 키우는 시기이다. 앞으로의 고통에 대한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시기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내가 끝이라고 선택하는 그 순간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