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춘래불래춘(春來不來春): 봄은 왔으나 내 마음 속에는 봄이 오지 않는구나!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3. 5. 10:44

한표 생각: 인문 산책

인문 운동가의 인문 산책

경칩은 '개칩(啓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풀과 나무들에 물이 오르고, 겨울 잠을 자던 개구리 등 동물들과 벌레들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아직 사회 분위기는 춘래불래춘(春來不來春, 봄은 왔으나 내 마음 속에는 봄이 오지 않는구나)이다.

봄비가 잦다. 봄비는 벼농사의 밑천이라 한다. '봄비가 잦으면 마을 집 지어미 손이 크다'라는 말이 있다. 부녀자 손이 크면 지난 봄비가 잦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 비처럼'이란 노랫말에서 보듯 봄비는 더할 나위 없는 서정적 소재이다. 구질구질하다는 이유로 더이상 봄비를 탓할 일이 아니다. “그 놈의 봄비는 왜 이리 시도 때도 없이 오나”라고 버릇처럼 되뇔 일도 못 된다. 우리 모두에게 생명수인 까닭이다. 비는 그 철을 돕거나 재촉하는 촉매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봄비에 만물이 더 잘 보일 것이다. 비는 그 철을 돕거나 재촉하는 촉매제와 같은 것이다. 봄은 '보기' 때문에 봄이라는 이가 있다. 그러니까 이 봄 비가 그치면, 세상 만물이 더 잘 보일 것이다. 새싹을 기르는 봄비는 꽃의 부모라고 한다. 봄비를 꽃을 재촉하는 비란 뜻의 '최화우(催花雨)'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