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보다는 '그래도',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생각에 넣으면 좀 더 긍정적이 된다.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산책
공지영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래서 (…)’라고 생각할 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생각할 때, 괄호 안에 들어가는 말은 어떻게 변한 것 같으세요?"라고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그래서’ 인간들은 다 믿을 수 없고 ‘그래서’ 이 세상은 지옥 같고, 그런 거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하니까 ‘아직도 하늘에 별이 뜨고, 너는 그 별을 쳐다볼 수 있는 눈이 있잖아’ 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노래 가사처럼. 그런 생각하니까 되게 좋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관용구는 '비록 사실은 그러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라고 네이버 사전은 설명한다. 사람들은 '불구하고'를 빼고, '그럼에도'만 사용하는 것이 더 간결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보다는 '그래도',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생각에 넣으면 좀 더 긍정적이 된다. 공 작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되 뇌이면, 아침이 새롭다. "새 아침은 마치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흰 눈 쌓인 벌판처럼, 혹은 흰 백사장처럼 순결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내게 다시 주어진다. 나는 그것이 내게 주어지기 위해 아무 애쓴 것이 없으니 이것은 온전한 선물이다. 현재, present, 선물이라고 번역되는 그 단어, 오늘"이 주어져 감사하다.
산다는 것은 늘 어떤 약속을 지키는 것의 연속이다. 그런 식으로 주어지는 새 아침을 맞이하며 살다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약속들인 그 일들을 하다가 죽는 거다. 그러니 특별한 삶, 특이한 죽음 같은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