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머무는 마음을 지우자는 것이다.
우리마을대학 협동조합
2025. 1. 31. 08:40
2년 전 오늘 글이에요.

오늘도 기도한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가 복음 9장23절).
남해 땅끝 마을에 있는 아름다운 절, 미황사(美黃寺)의 주지 금강 스님이 20년간의 주지 생활을 정리하고 그 절을 떠나신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가 쓴 칼럼에서 큰 통찰을 얻은 아침이다.
머무는 마음을 지우자는 것이다. 금강 스님은 아침 마다 다음과 같은 감탄을 하며 일어나셨다 한다. "‘아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눈을 뜰 수 있다니.’ 내가 사는 곳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과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날마다 세상의 마지막 날처럼 완성되게 살았습니다. 어제를 떠나 오늘을 사는 방법입니다. 어제의 생각에 머물면 오늘을 온전히 살 수 없습니다. 그 머무름이 없는 마음이 30년을 하루같이 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떠나는 마당에서도 1%의 미련도 남아있지 않은 이유일 것입니다. 생의 마지막에서도 분명히 그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멋진 삶의 태도이다. 어제를 떠나 오늘을 사는 방법, 머무름이 없는 방법으로 살다 보면, 생의 마지막도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