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다. 정치인들의 발언에 짜증이 나고, 답답한 주변 사람들에게 화가 났던 하루였다. 그러나 이상하게 평정을 빨리 되찾았다. 그 사연을 공유한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되어서 아무 말이나 하고, 사람들이 답답한 지 알고 싶어, 내 원노트에 '뇌'를 쳤더니 이런 문장이 나온다. 지난 해 6월 26일에 공유했던 내용이다. 인간은 동물로 태어났다. 즉 본능과 욕망의 노예이다. 지성이나 이성이니 하는 것은 타고난 게 아니다. 동물은 일은 남한 테 시키고 이득은 가로채는 야비한 짓을 안 한다. 동물은 못된 꾀를 부리지 않는다. 반면 인간은 어중간한 만듦새로 나왔다. 그게 인간의 비극이다. 인간의 뇌는 세 층이다. 동족도 먹어 치우는 파충류 뇌, 거기에 제멋대로인 원숭이 뇌를 덧썼고, 가장 위에 높은 지능의 뇌가 있다. 근데..
이게 현실이 되다니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2년 1월 28일) 어제 나는 에 이런 글을 썼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언제나 분쟁소지가 있는 다양성의 활동공간이다. A라는 주민과 B라는 주민의 이해관계가 다를 때. 혹은 도시 전체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사적인 문제와 공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그 중재자가 지도자, 즉 리더이며, 그런 문제를 판결하는 장치가 법이고, 그 법을 만드는 곳이 입법부이고, 그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사법부이다. 나는 댓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부분의 댓글은 자기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수준에서의 감각적인 반응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댓글로 논쟁하지 않는다. 비난은 얼마든지 해도 좋다. 그러나 네 반응은 기대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 내 페북 계정..
오늘을 열심히 산다. 과거가 실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다만 결핍과 이루어지지 않는 나의 욕망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과거를 아름답고 살 만했던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처작쥐 입처개진. 내가 좋아는 임제 스님이 하신 말이다. 처하는(자리하고 있는) 곳마다 주인공이 되며, [지금 현재] 서있는 그 곳이 오직 진실일 뿐이다. 현재를 살라는 말이다. 생생히 살아 숨쉬는 지금만이 진실일 뿐이고, 지나가고 다가올 것들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오늘도 지난 몇 달간의 옛일들을 잊고, 곧 다가올 내일의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산다. 오늘의 청춘들에게 말한다. 기성세대와 기득권 자들이 짜놓은 판 위에서 웃고 울고 춤추는 광대로서가 아니라 판을 새로 짜는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한다. 잘 봐야 한다. 정치권력, 자본..
정현, 브라보! 적토성산이고 적후지공이다. 언론은 "거침 없는 황금 세대 스포츠 스타, 정현은 5G 제너레이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수로서의 천재성(Genius)이란 토대 위에 무서운 집중력(Geek, 마니아)으로 세계 무대에 자신을 각인 시키고, 세련된 매너(gentle)와 외국어 실력(global)까지 두루 갖춘 한국 스포츠의 세로운 황금(golden) 세대이다. 테니스의 정현, 축구의 손홍민, 골프의 전인지가 이 세대들이다. 문화적 자신감과 경제적 배경이 그 뒷받침이다. 늘 모든 것을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스스럼이 없다. 이들은 탄탄한 지원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성장했다. 하지만 과학적, 체계적 프로그램 덕분에 이들은 '수퍼 화초'로 자랐다. 반면 수영의 박태환, 피겨의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등 ..
사진 하나, 생각 하나 '깨어있어야한다'는 말은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 자신이 경험해본 적 없는 세상을 잘 보지 못한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무심코, 한 치의 악의 없이, 편견 어린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깨어있음이다. 우리 사회는 미안해 하지 않는 사회이다. 누군가가 불편함을 호소하면 자신도 모르게 내면화돼 있는 편견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예민함부터 탓한다. 다수의 편견이 힘센 사회에는 그로 인해 상처받은 소수자에자게 "소수의 관점을 다수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오히려 호통친다. 우리는 언제든 상대방에게 잘못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때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여야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수렴과 집중 우주와 같이, 삶 또한 늘 카오스(혼돈)이다. 엔트로피 법칙이 말해 주듯이, 세상은 늘 무질서를 향해 간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늘 욕망과 능력의 간극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뭔가를 세우고 창조하는 것은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우리의 몸도 그렇다. 들숨과 날숨, 수렴과 발산을 교차하는 것이 우리 몸이지만, 흩어지는 기운이 늘 앞선다. 잘 보면, 발산은 역동적이지만 한순간에 공격적으로 변질된다. 역동과 공격의 차이는 속도에 달려 있다. 천천히 발산하면 역동, 빨리 급하게 발산하면 공격이 된다. 그러니 멈추고 힘을 빼는 훈련을 늘 하고 있어야 한다. 늘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멈추고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우리 사회에 시끄럽던 '버닝썬 게이트(..
'멍 때리기' 산책을 하면서, '멍 때리기'를 하는 것이다. 머리를 식혀야 하기 때문이다. 배승민이라는 의사의 칼럼에서에서 읽은 것이다. 공유한다. "어느 날 진료시간에 '쉴 때는 주로 무얼 하나요?'라는 나의 질문에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까지, 그리고 그들의 부모마저 같은 답을 했다. '스마트폰 보죠 뭐.' 나 역시 업무 뿐 아니라 자투리 시간에도 언제 급한 연락이 올지 모른다는 핑계로 좀처럼 폰을 내려놓지 못하지만, 아무리 ‘코로나 시대’라도 세대를 막론하고 천편일률로 단 하나의 방법만을 찾는다는 것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스마트’하게 쓰지 않는다면 집중력까지 망치기 쉬운 썩은 동아줄 같은 그것이 모두의 유일한 도피처라니 말이다. " 수년 전 라는 책이 있었다. 그만큼 바쁜 현대인에게 뇌를 쉬게 하..
“악의 평범성, 무사유의 죄”(한나 아렌트) 2 악당이 악당 짓을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악당이니까요. 문제는 악당이 악당 짓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지지 세력이 문제입니다. 바보들 때문에 바보가 아닌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일부 노인들이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멋진 한 노인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효암학원 이사장인 채현국 이사장의 인터뷰였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 우리 사회의 노인들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점에서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부 노인들을 믿지 말라고 하신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도 그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시대적 상황 때문에 교육이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식민지와 전쟁으로 인해 생존의 문제가 더 컸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