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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두터운 사회 154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2월 18일: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로 목표를 바꿔야 한다. 오늘은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이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으로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이며, 초록이 싹트는 시기이다. 이번 추위만 이기만 봄이 성큼 다가 올 거다. 나는 믿는다. 오늘 아침부터 를 두 개의 버전으로 공유할 생각이다. 일단 공개적인 장소는 짧은 글만 올릴 생각이다. 그 이유는 인생은 수고하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수고하지 않고 얻는 것은 그 가치를 잘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고통을 싫어하고, 기쁨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고통이 없고 기쁨만 있다면, 우리의 내면은 절대 여물 수 없다. 쉽게 얻으면, 그거 소중한 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2021년 2월 8일: 공지영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1) 153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이 번주는 음력 설이 끼어 있는 주간이다. 그래 목요일부터 연휴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어, 우리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 우리 고유 명절의 좋은 풍습인 친척들과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힘들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고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이 때, '그래서' 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공지영 작가의 최근 책과 함께 찾아 볼 생각이다. 공지영 작가는, 답으로,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위로를 나누며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이며, 일상을 지배하는 것이라 했다. 일상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어떤 ..
건너 가기 : 2021년 2월 7일 : ''-다움'에서 '-되기'로 건너 가자" 1531.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현재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태들에 대하여 감각의 문을 활짝 열고, 고집스런 내 편견과 선입견을 사슬을 끊고 풀어헤치려"는 목적이다. 그리고 방법론은 "고전들 속에서 고수들이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보편성을 집대성 했었는지를 동시에 파헤치는 노력을 쉬지 않는다." 내가 좋아 하는 이순석 부장의 담벼락에서 얻은 생각이다. 그래 나도 고전을 꾸준히 읽고, 사유하고,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부장님은 공학도이다. 그래 다음과 같이 잘 설명한다. "공학자들은 그걸 구조적 관점에서 정리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구조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태라는 현상들을 일어나게 하는 몸체에 대한 전략적 배치이기에, 개별 사태를 모두 기록하는 소비되..
빅 피처 : 2021년 2월 5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3) 1529.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한참 돌아 왔다. 소설 속에서 반성 능력이 없고 착하기만 한 복서라는 말(馬)이 문제이다. 그 등장동물은 독재자가 야기한 비효율도 다 자기 책임으로 돌리며, 독재자 "나폴레온은 언제나 옳고", "내가 더 열심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 다짐으로 권력자 돼지들은 더 특권화 될 뿐이었다. 소설 속에서 복서의 말로(末路), 죽음을 우리는 잘 볼 수 있다. 그는 독재자 나폴레온만 따르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일하면, 모든 동물들이 평등해진 이상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말 도살장에게 넘겨져 돼지 집권층들의 위스키 한 상자로 돌아와 소비될 뿐이다. 위스키 한 상자로 소비된 복서는 독재의 소모품일 뿐이지만, 무지라는 환각제를 맞은 ..
소설 쓰기 :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1176.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소설 쓰는 사람, 김연수는 소설 쓰기는 "펄펄 끓는 얼음 물"에 이르기라고 했다. 모든 글쓰기에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젠 겨울 내내 안 오던 눈이 내렸다. 미안했나 보다. 청주 원정 강의를 마치고, 저녁에는 노래 배우기 레슨을 받은 후 다 같이 '멋진'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대학원 제자까지 합류했다. 눈이 오면, 김효근에 을 부르리라 다짐했는데, 이 겨울이, 이 방학이 다 가기 전에 정말 눈이 왔고, 노래를 같이 '진하게' 불렀다. 그러면서 주님과 깊게 만났다. 그래 오늘 아침은 몇 일전에 써 두었던 "펄펄 끓는 얼음 물에 이르기 위한 5 단계"를 두 번으로 나누어 공유한다. 1. 첫째, 소설을 쓸 때는 더군다나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생각하지..
사인여천 :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82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하늘 냄새"나는 사람들과 "하늘 냄새"를 맡고 왔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이 크게 회향나무로 장식된 대전 유성 자운대 안에 있는 수운교(水雲敎) 본부에 갔었다. 우린 거기서 맑은 하늘의 기운을 받고 왔다. '사인여천'이란 동학의 2대 교주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이 강조한 인본주의 사상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모든 인간을 본질적으로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창시자 최제우의 '시천주(侍天主)' 사상,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곧 한울님이니 신분이나 성별 등에 따라 차별하는 바 없이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들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실..
나주 곰탕 :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 481.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 동네에는 이렇게 정갈한 곰탕집이 있죠. 가끔 갑니다. . 첨엔 뭔 달달이냐? 생각했죠. 근데 자꾸 가니까 국밥이 달달해요. 와인도 그냥 스위트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말로 달달한 것이 있죠. 물론 드라이한데. 우린 그걸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하지요. 내 딸 표현으로 하면, 간이 맞는 거죠. 좋은 연휴를 이어가요. 추운 날에 따뜻하게 해주는 시입니다. 국밥과 어울리는. 긍정적인 밥/함민복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
인문학 : '참나'를 찾는 여행 111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이다. '참나'를 찾는 여행 111 난 인문운동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금은 불의한, [정의롭지 못한] 시대이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 분노하고, 저항하며 연대할 때이다." (2016년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4명 시국선언) 어떤 상황? (1) 소통 부재로 인한 민주주의의 질식 (2) 세월호 참사 진실 은폐 (3)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4)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5) 기습적으로 강행 처리한 사드 배치 (6) 권력형 비리 만연 (7) 사회 양극화 현상 심화 그래서 저항해야 한다. 여기서 저항은 애정에서 비롯된 행위이며 세상이 더 선하고 인간적인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굳은 신념 없이는 결코 취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