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9958)
자유인 : 5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 '놀기 좋아' 하는 '쿨'한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 그러면서 백수처럼 살고 싶다.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은 동양철학에서는 무의미하다고 가르친다. 굳이 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에 동의한다. 그러려면, 상처 없이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자립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델은 '조르바'이다. - 어떤 이념도 이상도 믿지 않는다. 조국, 신, 혁명 따위는 한갓 망상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얽어 매고 노예화한다는 점에서, 그가 이런 원리를 깨달은 것은 학교나 책이 아니라 생로병사의 현장이다. 그의 가르침은 이성이란 '물레방앗간 집 마누라 궁둥짝이고', 결혼이란 '개골창에 대가리를 집어 넣은 것'이며, '하느님과 악마는 하나이다.' 등등이다. - 천하를 떠돌지만 묵을 곳을 걱정..
딜(Deal)과 기본 교육 1543.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2021년 2월 19일) 협상하는 사회를 위해,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딜(Deal)을 가르쳐야 한다. 어제 아침부터 를 두 개의 버전으로 공유했다. 나는 10여 개의 단체 카톡이 있다. 내가 만든 것은 아니고, 아침마다 를 썼더니 초대를 받은 것이다. 어차피 쓴 글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인문운동가로서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동안 귤과 사과 증을 먹다 보니, 귤은 그냥 껍질을 벗기기만 하나, 수고스럽지 않아 귤이 고마운 줄 모른다. 사과는 내가 직접 깎아 먹는 수고를 하니 더 맛있었다. 거기서 통찰을 얻었다. 글도 필요에 의해 찾아 읽어야 맛있다. 그냥 받아 먹는 글은 곧 잊혀지고, 내 삶의 변화에 사용되지 않는다. ..
소설 쓰기 :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1177.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소설 쓰는 사람, 김연수는 소설 쓰기는 "펄펄 끓는 얼음 물"에 이르기라고 했다. 모든 글쓰기에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으로 사회가 위축되었는데, 여기 저기서 날 찾는 사람이 많아 3월이 시작되면, 엄청 바쁠 듯하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더 하면, 나의 사회적 수명이 더 길어질 꺼라 믿었는데, 실제로 그렇다. 바쁘다. 만나자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 오늘 아침은 좀 늦게 시와 글을 쓴다. 어제에 이어, 소설가 김연수가 말하는 "펄펄 끓는 얼음 물에 이르기 위한 5 단계"의 마지막 3 단계를 공유한다. 세번째는 서술어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토해 놓은 걸 치운다. 이야기는 스스로 꿈꾸었으나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은 모든 꿈들의 기록이..
정월 대보름 :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823.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이 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으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대보름'이다. 근데 오라는 눈은 안 내리고, 비가 굵게 내린다. 정월대보름은 동제(洞祭),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부럼깨물기 등 기복행사와 오곡밥과 오색나물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땅콩이나 호두 등의 부럼을 깨는 풍습이 있는 날이다. 그 의미는 이렇다. - 조상들은 농사를 시작하면서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풍년을 빌며 이웃 간 화합을 다진다. - 오곡밥은 말 그대로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인데,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 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 말린 나물은 겨울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 날밤, 호두..
천국 :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19/02/19) 내가 나를 더 나은 나로 개선할 수 있는 장소는 ‘여기’밖에 없다. 만일 내가 여기를 소홀하게 여기고 저기만 추구한다면, 여기는 곧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여기를 구별하여 성스러운 장소를 여긴다면, 여기가 곧 천국이다. 나는 오늘 내가 서 있을 장소를 어떻게 여길 것인가? 나는 오늘 내가 만드는 ‘여기’라는 상대방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배철현)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우수 :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우수 雨水 24절기 중 두 번째로 입춘과 경칩의 중간이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처럼, 우수 때부터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天地訢合 陰陽相得 煦嫗覆育萬物 然後草木茂 區萌達 羽翼奮 角觡生 蟄蟲昭蘇 (《禮記》 樂記) 천지흔합 음양상득 후구부육만물 연후초목무 구맹달 우익분 각격생 칩충소소 (《예기》 악기) 천지가 즐거이 화합하며, 음양의 도가 서로 잘 통하여, 만물을 불어주고, 덮어주고, 길러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초목이 무성하게 잘 자라고, 땅속의 어린 싹들이 제대로 트고, 새들은 힘차게 날개짓하며, 짐승들의 뿔도 틈실하게 생겨나고, 움츠렸던 벌레들도 깨어나 움직인다 음양의 도가 출발한 것이다. 그러니 천지가 즐겁게 화합한다...
빈 배 / 장자 :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483.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연휴의 끝에 얻은 답, '꽉찬' 빈배. 빈 배 / 장자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인문운동가 #..
지혜의 길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132. 사진 하나, 생각 하나 양식과 상식이 있는 사람은 부끄러움과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삶이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끊임없이 성찰하고, 참회하고, 정신을 높이는 일을 하여야 한다. 그것은 늘 깨어나, 지혜의 길로 가는 것이다. 세 가지이다. -이치(음양오행에 따른 춘하추동의 흐름)에 합당하고, -도덕과 윤리에 부합하고, -모든 생명의 편안함에 동참하는 길이다. 판화 중국작가 유옥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