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 새통사의 주제는 "물질과학을 넘어서"였다 나에겐 좀 어려운 주제였다. 의식, 잠재의식, 근원의식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그래 난 혼자 우리의 마음은 무엇일까 자문했었다.
나는 마음은 현실을 바라보는 틀일 뿐, 마음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은 찾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 본다. 외부에 있는 그것을 사실대로만 여실지견(如實知見)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 다 자신의 감정, 환경, 이데올로기, 몸 상태 같은 프레임에 갇힌다. 그러니까 프레임 속에 쌓여 있는 것들을 빼버린 상태에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이다. 보고 또 생각하며 거리를 두자는 것이다.
그 방법은 관계 속에 묶여 있는 선을 끊는 것이다. 다른 이와의 관계를 선보다는 점으로 얽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선은 쭉쭉 다 뻗어가지만 점은 여기저기 튀고, 비틀어도 튕겨 나간다. 떨어져 있으니 대상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있는 그대로 본다 해도 내 틀이 있다. 마음이 바뀌면 시각이 틀어지고, 시각이 틀어지면 보는 각도가 달라진다. 그래 나는 시인처럼, 오늘도 "나를 키우며" 살란다.
나를 키우며 사는 일/문태준
스스로 심지를 굳게 하는 일
헐거워지는 일로 하루를 사는 일
마음이 원하는 쪽으로 잘 자라게 하는 일
쓸데없는 걱정을 내보내는 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사는 일
일의 문제는 바깥에서 찾지 말고
내 마음에게서 찾는 일
마음 바탕에 고요를 심는 일
말과 생각과 행동의 뒤를 살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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