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를 찾는 여행
불교의 핵심 메시지인 지혜(깨달음)와 자비(사랑)에서 지혜는 자비의 안내자라고 한다. 그런데 자비 또한 곧 지혜이다. 이제서야 나는 사랑의 지헤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악행을 하면 누구나 나쁜 과보를 받고, 보시하고 선행하면 누구나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 나는 출생을 묻지 않는다. 다만 행위를 묻는다." (<법구경>)
그러니까 자비는 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더 잘 실천한다. 자비는 록펠러처럼 자신의 운명까지 바꾼다. 게다가 자비는 모두 다 더불어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깊은 지혜의 실천이다.
깨달아 지혜를 얻으면, "이것이 말미암아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의 이치에 따라 참살이를 할 수 있다.
참살이는 돈과 명예와 권위, 아니면 지식이 많다고 자기 속에 갇혀 경지된 표정으로 살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바른 안목과 자애로움으로 웃음을 주고 겸손과 평정심으로 회향할 줄 아는 삶이다.
요약하면, 모든 존재는 여러 원인과 조건(인연)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기의 세계에 있으며, .이 세계는 만들지 않으면 본래 없는 것이라는 공의 세계이다. 불교의 사실판단이다. 여기에 가치판단을 하려면, 세상의 법칙이 이러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여야 한다. 그러니까 깨달음은 사실판단이며, 자비는 가치판단이다. 깨달음은 지혜이고, 가치의 판단은 자비(사랑)이다. 그러니까 모든 길은 사랑으로 통하고 사랑으로 만난다. 진정한 사랑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물과 생명에게 편견과 차별을 거두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평등하게 끌어안고 같이 기뻐하거나 아파하는 것이다.
어제 송인창교수님의 <주역> 특강에서 무서운 말을 들었다. 하는 일이 뜻대로 안되면, 좀 더 많이 자비를 베풀라고 하셨다. 사주(운)은 다른 이에게 사랑을 주는 만큼 비례에서 좋아진다고 하셨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은 자기 혼자 너무 가지고 있고, 남에게 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적선, 즉 일이 안될 때는 베풀어야 일이 된단다.
그리고 교수님은 사람이 태어나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세 권을 소개하셔셨다. 공자의 <논어>, <신약성서>, <잡아경>. 나는 여기다 소크라테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추가하고 싶다. 그래야 우리는 인류의 4대 성인을 다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네 분의 공통된 메시지는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라"와 :네가 당해서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라."이다.
그리고 송교수님은 <논어>의 제1장이 말하는대로, 인간다운 삶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지적하셨다. (1) 공부해야 한다. "학이지습지 불역열호".-배우고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2)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 모든 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3) 삶을 성찰하며, 영성을 키운다. 군자, 아니 선비가 되도록 '자기 수양'을 한다.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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