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봄비치고는 굵은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아침도 울다 지쳐 잠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나 다시 우는 누군가처럼, 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 일어나요.
# 새싹을 기르는 봄비는 꽃들의 부모라고 한다. 이 비 그치면 꽃들은 지 세상이라고 외칠테지.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영국 시인 엘리엇의 <황무자>라는 긴 시의 일부이다. 왜 4월은 잔인한가? 봄비가 온 대지를 깨우는데, 겨울 동안 움추리고 있는 나를 깨우기 때문이다. 일어나라고, 침대에서 나오라고.
어제 심은 텃밭의 감자에게 싹을 띄우라고,
어제 텃밭에 뿌린 아욱과 쑷갓 씨를 깨우려고,
봄비는 하루종일 내렸다.
나도 같이 깨어 세상을 사랑해야지.
# 1972년 Eagles가 발표한 노래, <Desperado>를 듣고 싶은 아침이다. 오랜 세월 사랑을 등진 탓에 속죄 받지 못하는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봄비가 무법자, 악당(데스페라도)에게 말한다.
"당신은 누군가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늦기 전에 말이에요."
youtu.be/jrITooHxsoQ
노래를 들어보자.
데스페라도
정신 좀 차리는 것이 어때요.
오랫동안 당신은 중립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었잖아요.
오, 당신은 어려운 사람이예요.
당신에게도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난 알아요.
당신을 기쁘게 했던 이러한 것들은 당신에 상처를 입혔죠.
여왕의 다이아몬드를 잡아 빼앗지 않았나요.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당심을 때렸을거예요.
여왕의 심장은 항상 당신의 최선의 내기라는 것을 알잖아요.
이제 그것은 당신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던 그 어떤 좋은 것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오로지 자신이 소유할 수 없었던 것들을 원했지요.
데스페라도
당신은 더 젊어질 수 없어요.
당신의 고통과 당신의 갈망의.
그러한 모든 것들이 당신을 안식처로 몰아 갔지요.
오, 자유
몇 사람들은 예기하고 잇어요.
당신의 마음의 감옥은 바로 이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겨울에는 당신의 발을 차갑게 하지 않았나요.
하늘에는 눈이 내리지도 않았고.
태양도 빛나지 않았어요.
낮 동안 밤을 얘기하는 것은 어려워요.
당신은 모든 사람들을 잃어 버렸어요.
어떻게 그런 기분이 사라져버렸는지 우습지 않나요.
데스페라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문을 활짝 열어요.
비가 오고 있을거예요.
당신 위에 무지개가 뜨면,
당신은 누군가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늦기 전에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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