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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피에몬테(Piedmonte) 지역 와인

오늘은 토요일로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오늘도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를 한다. 지난 주까지는 토스카나 지역 와인을 여행했는데, 이젠 피에몬테(Piedmonte) 지역으로 옮긴다. 사진을 보시고 어디인가 알아 두시기 바란다.


피에몬테에서 피에가 '발'이라는 뜻이고, 몬테가 '산'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피에몬테는 "산맥의 발치' 또는 그냥 '산 기슭'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 이 지역은 알프스 산맥의 발(foot of the moutain)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곳은 실제로 알프스 산맥이 거의 완벽하게 에워싸고 있어서 특별한 기후대를 형성한다.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춥다. 가을엔 안개가 많이 낀다. 그러면서 길게 이어지는 가을은 네비올로(Nebbiolo)포도가 늦게까지 충분히 무르익도록 해준다. 중심 도시가 토리노(Torino)이다. 자동차 피아트의 고장이고, 유벤투스 축구팀의 홈구장이 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가장 유명한 와인은 이탈리아 최상품 레드와인인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꼬(Barbaresco)이다. 바롤로는 최저 알코올 함유량이 13%인 진하고 묵직한 느낌의 와인으로 오크통 2년을 포함, 최소 3년 이상 숙성시켜야만 출하가 허용된다. 최상품인 리세르바(Riserva)급은 5년 이상 숙성시킨다. 바르바레스꼬는 최저 알코올 함유량이 12.5%로 바롤로에 비해서는 좀 가벼운 스타일이다. 오크통 1년을 포함 최소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한다. 최상품의 바르바레스꼬를 만드는 회사로 안젤로 가야(Angelo Gaja)가 유명하다. 이 와인들은 이탈리아 최고의 품종인 네비올로로 만든다.

그리고 이 지역에는 프랑스의 보졸레와 같이 가볍게 마시는 단기 숙성 타입의 돌체토(Dolcetto) 와 바르베라(Barbera)로 만든 바르베라 와인이 유명하다. 이 와인의 이름은 포도품종의 이름이다. 또한 단맛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도 이 지역 와인이다.

아스티 스푸만테는 샤르마 방식이 도입되어 최초로 양조된 스뿌만떼로서, 드라이한 맛으로 이탈리아 대표적인 스뿌만떼로 평가되는 쁘로쎄꼬(Prosecco), 레드와인으로 ‘이탈리아의 코카콜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람브루스꼬(Lambrusco)가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발포성 와인 중에는 프리잔떼(Frizzante)라는 종류가 있다. 스뿌만떼와의 차이는 스뿌만떼의 경우 병내 기압이 3기압을 넘어 코르크가 버섯 모양을 하며 철사로 한 번 더 묶어주는 반면, 프리잔떼는 2.5기압 이하로 가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와인용 코르크가 쓰인다는 점이다. 거품이 많은 스뿌만떼는 주로 아페리티프로 사용된다. 반면 프리잔떼는 전채요리와 메인요리에 모두 곁들일 수 있기에 이탈리아에서는 소비량이 많은 편이다. 탄산가스가 저 가격대 와인의 단점을 비교적 덜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모스까또 다스띠(Moscato d'Asti)가 유명하다. 이 와인은 아스띠 지방의 토착품종인 모스까또로 만들어지며, 가장 뛰어난 맛을 낼 때 발효를 중지시켜, 알코올 도수가 4.5%-5.5%로 낮고 포도의 당도와 신선함이 살아있다. 과일의 상큼함과 단맛, 작고 부드러운 기포 덕에 와인을 가볍게 즐기려는 사람들이나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뿌만떼(Spumante, 발포성와인)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전통 방식(샹빠뉴 방식, Methode champenoise)를 이용해 양조한 것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샤르마(Charmat) 방식을 이용하고 주로 토착품종으로 양조한 것이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짙은 과일향의 스위트 와인인 모스까또 다스티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화이트와인 가비(Gavi)도 삐에몬떼 산이다. ‘이탈리아의 샤블리’라고도 불리며 신선하면서도 드라이한 맛의 와인이다.


하나씩 개별 와인으로 읽어볼 생각이다. 오늘은 우선 이 피에몬테 지역의 지도를 공유한다.

이탈리아도 프랑스처럼, 포도재배 지역을 구획으로 나누어서 관리한다. 예를 들어 '바롤로(Beolo)'하면, 와인 이름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포도재배 지역'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부에서 지정한 '바로로; 구역에서 재배된 포도만이 와인 라벨에 '바롤로'을 표기할 수 있다. 당연히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부가 지정한 요건을 잘 지켜야만 획득할 수 있다. 이탈리아 와인은 다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DOC(G), IGT, VdT로 나뉘고 작은 원 안에 들수록 끼디로운 규정을 통과한 외인이다. 이 지역은 DOC(G)가 전체 생산량 중 약 80%이다.

피에몬테 지역에서 랑게(Langhe) 지역이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나오고 수준 높은 바르베라와 돌체토를 생산하는 곳이다.  언덕이 많으며 석회질의 땅이고 습하다. 천천히 포도를 익게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익어갈수록 복합적인 성질을 갖는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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